이미욱의 소설집 <서비스 서비스> 수록.
주인공은 벗은 몸에 무사의 그림을 그린 채 사진가 '그'의 앞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한다. '그'는 벗은 여성의 몸 앞에서 자신은 조금도 동요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진 모델뿐 아니라 본격 퍼포머로 전향할 것을 제안하지만 주인공은 망설이고 있다. 사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하는 것에 주인공은 오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자신의 남다른 가족사,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림만큼은 그려선 안 된다고 말했던 아버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