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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멋진 꿈에
저    자조해진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문학동네 / 2009

한없이 차갑고 한없이 서러운 우리 시대의 소외된 자화상

사람들로부터, 관계로부터, 그리고 이 도시로부터 소외당한 이들의 아픈 뒷모습을 조용하고도 격렬하게 그려 보인다. 사업에 성공해서 젊은 나이에 CEO의 자리에 오른 경수와, 전도유망한 패션모델 준. 누가 보아도 화려한 삶을 영위하는 그들이지만, 사회의 편견과 억압에, 옛 애인과의 아픈 추억 때문에 고통받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다. 그리고 경수의 옛사랑, 이름조차도 아픈 유경. 밤마다 고통스러운 꿈을 꾸는 그녀를, 그녀의 과거를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았다.

아침잠을 깨우는 민트향의 샤워, 화려한 무대 위의 캣워킹, 태국의 한 섬으로의 꿈같은 도피. 토요일 오전의 헬스클럽, 마리화나를 곁들인 나른한 섹스, 밤을 지켜주는 잭다니엘스 한 병과 가끔 안아볼 수 있는 새침한 러시안블루 고양이. 어쩌면 그들은 모두 ‘껍데기의 삶’을 살았다. 환한 도시의 불빛처럼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조금씩 차갑게 식어가던 그들이었다. 속물이든, 이반(二般)이든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려 애쓴다. 이 도시가 받아주지 않는 삶들은 그렇게 조용히 흐느낀다.

[예스24 제공]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퀴어의 언어 - 조해진, <한없이 멋진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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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3
    저    자유응오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실천문학사(2017)
     ISBN  9788939230118
    유응오 작가의 장편소설 《하루코의 봄》은 퇴물 호스트들이 여자들을 상대하는 유흥주점인 ‘아빠방’을 중심으로 모여든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사회의 어두운 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거침없고 패기 있는, 그러면서도 탄탄하고 내공이 깊은 작가 특유의 …
  • 272
    저    자한은형
    장    르 단편소설
    출판사문학동네(2015)
    한은형 첫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수록.「결혼」에서 대학교 직원 재신은 이 년 전 술자리를 함께한 레즈비언 커플 미연과 이경으로부터 성희롱 피의자로 몰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처지다. 술김에 어쩌다 이경과 입을 맞추긴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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