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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잘드
출판사어패류 / 2019
2017년 출간된 『가발』의 개정판.
[텀블벅 책소개]
주인공 무무는 고향 행성의 폭발로 우주를 떠돌다 지구의 어느 숲속에 떨어집니다. 우주선 연료도 떨어진 데다 동족과의 교신도 끊기는 바람에, 인간들 틈에서 15년을 살게 됩니다. 무무가 지구에서 습득한 생존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장애인 '여성' 혹은 '남성'의 신체를 모방한다.
(2) 성별에 따른 행동 규범을 연습한다.
(3) 데이팅 어플에서 인간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4) 남은 고기와 뼈를 우주선에 축적한다.
무무는 부지런히 식량을 모으며 지구를 떠날 준비를 합니다. (물론 우주선의 연료가 될 만한 물질을 찾는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지구에서 평생 연명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래서 무무는 인간과 우정이나 사랑을 나누며 안정적인 유대감 속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을 인간의 규범적인 신체 이미지에 억지로 끼워 맞춘 탓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초조해지고 극심한 통증과 무력감에 시달립니다. 날씨가 흐릴 때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고요. 금방이라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처럼 팔다리가 뒤틀릴 때도 있습니다. 인간에게 무무는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조롱과 두려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무무는 과연 지구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구에서 원하는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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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출판사창작과비평사(2007)<창작과비평> 2006년 여름호에 발표되었고 단편집 <조대리의 트렁크>에 수록되어있다.퇴락한 도시의 웰컴모텔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생을 펼쳐보인다. 201호의 장기투숙자 부부는 고아원 동기로 PC방을 전전하면서 산다. 만삭인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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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출판사평민사(1999)ISBN 89-7115-281-8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다섯> 이 당선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저자의 희곡전집 여섯번째. 1995년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공연했던 작품 <영월행일기>를 비롯해 <뼈와 살>,<느낌 극락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