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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출판사문이당 / 2003
<토란> 수록
방송작가인 '나'는 자전거 특집 프로 때문에 만난 스포츠부 여기자와 사랑에 빠졌다. 아무도 없는 풍치 좋은 계곡, 명랑한 소리를 내는 햇빛 아래서 우리는 헤엄치며 사랑을 나눴다. 동성애란 장벽으로 관계를 포기하리라 다짐하면 할수록 오히려 자석처럼 이끌리던 나는 괴로운 마음을 쉬게 하기 위해 휴가를 받고 집으로 내려온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불두화가 피어 있는 그곳에는 내게 연정을 품고 늘 주변을 맴도는 한 소년이 있다. 심신을 앓던 어느 밤, 나는 여자를 만났던 물속에서 여자를 전설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월류봉 앞의 물 위에 뜬 채 새벽을 보낸다. 그리고 아침에 들려온 비보(悲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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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출판사한겨레출판사(2018)“손가락에 눈이 생겼을 때는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 슬로베니아에 사는 소설가가 보내온 사랑스러운 퀴어 성장 판타지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소설가 강병융의 네 번째 장편소설 《손가락이 간질간질》이 출간되었다. 희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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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출판사문학동네(2022)ISBN 9788954677707※ 2022년 무지개책갈피 퀴어문학상 수상작.김멜라의 소설세계를 향한 열광의 시작점인 「나뭇잎이 마르고」는 대학 선배인 ‘체’가 오랜만에 ‘앙헬’에게 연락을 해오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때 우리를 소설 가까이로 잡아당기는 힘은 “한글 자음을 온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