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옛날 옛적 내가 초능력을 배울 때
출판사민음사 / 2011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수록.
주인공 '나'는 대학 시절의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영성 체험 수련에 들어간다. 수련 과정은 흡사 최면술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개념이 실체를 만든다'는 모토 아래 상상력을 발휘하여 눈앞의 현실을 뛰어넘는 훈련을 한다. 이를테면 토사물을 피자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는 훈련 같은 것. '나'는 대학 시절 만난 아름다운 S를 떠올린다. 그녀와의 사랑에서 '나'는 개념(말)에 붙어있는 편견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을 하늘의 별처럼, "편견 없이 사물의 본질을 그 자체로 보"는 시(詩)처럼 자신을 보아주길 바랐으나, '나'는 그녀의 심연을 발견했을 때 관습적인 상상력을 버리지 못하고 끝내 그녀를 놓치고 만다.
-
363출판사지식과감성(2019)ISBN 9791162757345?오랫동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4편의 중편을 연작소설로 묶게 되었다. 처음 써보는 퀴어 서사다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하오의 여름은 끝났다〉의 하…
-
362출판사큐큐(2020)ISBN 9791196438142김지연, 정세랑, 정소연, 조우리, 조해진, 천희란, 한정현믿고 읽는 언니들의 불행 따윈 없는 퓨처 팝픽션“아직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해 쓰면 그 세계가 오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실패를 알면서도 나아가는 이야기 속 친구들처럼 끝내는 연결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