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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출판사문이당 / 2003
<토란> 수록
방송작가인 '나'는 자전거 특집 프로 때문에 만난 스포츠부 여기자와 사랑에 빠졌다. 아무도 없는 풍치 좋은 계곡, 명랑한 소리를 내는 햇빛 아래서 우리는 헤엄치며 사랑을 나눴다. 동성애란 장벽으로 관계를 포기하리라 다짐하면 할수록 오히려 자석처럼 이끌리던 나는 괴로운 마음을 쉬게 하기 위해 휴가를 받고 집으로 내려온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불두화가 피어 있는 그곳에는 내게 연정을 품고 늘 주변을 맴도는 한 소년이 있다. 심신을 앓던 어느 밤, 나는 여자를 만났던 물속에서 여자를 전설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월류봉 앞의 물 위에 뜬 채 새벽을 보낸다. 그리고 아침에 들려온 비보(悲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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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출판사문학과지성사(2015)열여덟에 임신, 가출, 출산이라는 화려한 이력, 뉴스 시청하다 방송국에 전화 걸어 딴지 걸기, 학원이나 과외는 절대 불가, 선생님들에게 윽박지르기는 기본. ‘지연옥’ 여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거친 말과 행동으로 지환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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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출판사민음사(2021)ISBN 9772508333003『릿터』 2021년 2·3월호 수록작. 친구 주호를 기다리는 동안 친구의 애인인 인주와 나눈 대화들을 기록한 소설. 정체성의 비고정성과 양성애·무성애에 대한 퀴어 커뮤니티 내 혐오를 포착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