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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로파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2
소설집 <노랑무늬영원>에 수록된 단편소설.
신체적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의 몸을, 여성의 목소리를 갖고싶어하는 '나'는 '인아'와 친구가 된 후 그녀의 도움을 받아 종종 함께 밤 산책을 한다. '인아'는 '나'에게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를 칠해주고, 팬티스타킹과 원피스를 입히고, 하이힐을 신긴다. '나'와 '인아'는 밤 산책에서 편견과 혐오의 시선들을 견디며 나란히 걸어간다. '나'는 '인아'와 관계 맺으며 점차 자신의 성정체성과 성지향성을 깨달아간다. 이들은 종종 짧은 키스를 나누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친구 사이라며 거리를 유지하는데, 트랜스젠더에 가까운 '나'는 남성의 몸으로서 여성인 '인아'의 몸을 욕망하기도 한다. 소설 속 '나'는 일종의 퀘스쳐닝(자신의 성정체성 및 성지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질문하는 상태)에 가깝다고 보인다. '나'와 '인아'의 특별한 관계는 '나'뿐만 아니라 '인아'의 결혼, 이혼, 예술활동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며 두 사람을 공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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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내가 되고 싶었던 사람 - 한강, <에우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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