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었을 때 주인공의 학창시절을 보며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은 성적 호기심을 크게 가지지 않은 듯 보였고 그건 주인공이 점점 성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느끼는 로맨틱한 느낌을 받고는 있지만 스킨십을 기꺼워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워하는 모습마저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의 내면을 어느정도 살펴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학창시절 내내 스킨십이 좋았다가 그저 그렇다가 싫었다가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그저 끔찍할 때도 있었다. 성인이 된 지금은
그렇게 싫지는 않으나 스킨십을…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 2018 성숙함이란 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려는 노력이다. 일견 구질구질하고 이상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사연이 있다. 누구에게나 어떤 이야기가 있고 그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폴 발레리는 “가장 깊은 것은 피부”라고 말했다. 소설은 피부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를 온갖 방법으로 들여다보는 성숙한 텍스트다. 박상영의 첫 단편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에는 다양한 피부가 있다.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