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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는 어느날......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5
연작장편소설집 『크리에이터』에 수록된 작품. 『크리에이터』는 사진사 애니 리버비츠, 작가 오에 겐자부로, 김수영 시인, 마이클 잭슨 등 예술가 12명의 빛나는 하루를 연작으로 풀어낸 소설집이다.
이 중 「Z는 어느 날……」은 프랑스 화가 수잔 발라동이 1934년 6월 어느 날, 자신의 팬이라 자처하는 젊은 화가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짧지만 의미 있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화창한 어느 날 스물여섯 살의 화가 F는 '백합을 한 아름 사들고' 예순아홉 살의 화가 Z(수잔 발라동)의 자택에 방문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활동 및 세계관을 공유하고 마초이즘에 기반한 남성 화가들의 모순적 행태를 비판하며 통쾌한 대화를 풀어낸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특히 흥미롭게 읽을 작품이다. 수잔 발라동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푸른 방」에 대해 '여자는 자신의 몸으로 자신을 선언한다(124쪽)'고 표현한 서술에서 수잔 발라동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엿볼 수도 있다. 또한 두 화가 사이의 짧지만 특별한 기류는 '남성'이라는 성별을 제거한 공간에서 두 여성이 나누는 연대와 퀴어적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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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출판사열림원(2010)<자정의 결혼식> 수록.표제작「자정의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은 여성이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의심한다. 심지어는 “근무 중에도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구석구석 살피며” “행여 남자의 징후라도 발견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