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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지개책갈피 연말파티 + 제2회 퀴어문학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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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1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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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무지개책갈피 연말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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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많이 춥지 않았던 겨울 저녁,

양천 무중력지대에서 무지개책갈피의 2018년 연말파티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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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게 준비한 파티 음식을 함께 먹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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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로는 무지개책갈피의 한 해 활동을 돌아보고

2018년에 소개된 퀴어문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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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퀴어문학상 시상식.

올해의 수상작은 김현 님의 시집 <입술을 열면>입니다!





<제2회 무지개책갈피 퀴어문학상 심사평 전문>


올해에도 어김없이 주목받을만한 퀴어 문학 작품이 등장했다. 먼저 큐큐의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소설집은 고전을 현재의 퀴어로 재해석하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2018년에 출간된 김봉곤 소설가의 소설집 <여름, 스피드>와 박상영 소설가의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에도 재밌고 매력적인 작품이 다수 실려 있다. 독립 출판물 중에서는 우울과 퀴어 키워드를 공감 가도록 배치한 우인영의 <내가 살고 싶어한다고 믿어야 해>가 긴 잔상을 남겼다. 이뿐 아니라 많은 퀴어문학 작품들이 문단 안팎에서 발표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당사자성을 살린 자전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성소수자를 타자화하거나 대상화하는 작품도 줄어들었다. 올해 신동엽문학상에 선정된 두 작품도 퀴어문학이다. 이처럼 우리는 여성과 퀴어에 대해 비교적 진보된 시각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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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에 비해서 올해는 작년보다 작품을 선정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무지개책갈피는 이미 주목받은 작품보다는 더 조명받아 마땅한 작품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퀴어문학을 발굴해내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쓰여진 작품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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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런 어려움 속에서 김 현의 <입술을 열면>이 2018년 무지개책갈피 퀴어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김 현 시인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시 세계로 알려져 있고, 퀴어 문학을 논할 때도 빠질 수 없는 작가이다. 첫 시집이었던 <글로리홀>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집 <입술을 열면>은 좀 더 부드러워진 언어로 각박한 세상 속의 소수자, 그리고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김 현 시인은 따뜻하고 온화한 시선을 갖고 세상을 대한다. 두 권의 시집은 좋은 퀴어문학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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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 자체가 소설보다 덜 알려진 점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대중적이고 대중적이지 않고의 문제도 있지만, 시에서 퀴어를 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시는 은유를 통해서 말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오히려 많은 시를 퀴어하게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우리가 더욱 퀴어하게 시를  읽기 위해서는, 모호하기 때문에 구분되지 않고 사라지는 경험보다는, 모호하기 때문에 더욱 드러나는 경험이 필요하다. 커밍아웃한 시인의 시는 모호하기 때문에 더욱 드러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퀴어한 시읽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더 많은 글을 퀴어하게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인의 존재가 무척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퀴어 시인이 드러났으면 하는 소망도 조심스럽게나마 말해본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올해의 퀴어문학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퀴어 문학에 대해 고민하는 무지개책갈피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국내 퀴어문학에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되기를, 더 새롭고 더 다양한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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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님께 상패를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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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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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님께서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전해주셨습니다.


'정말 기쁜 상입니다. 퀴어라고 직접 언급된 심사평을 들으니 참 좋네요.

저는 시인이고, 페미니스트이고, 게이이고, 시에서 공정하고 시 바깥에서 불온한 사람들에게 분노합니다.

이 상은 저의 시에 주어진 상이자 시 바깥의 저에게 주어진 상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더 좋은 퀴어문학을 쓰겠습니다.'


따뜻한 말씀 하나하나를 옮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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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활동가 다홍님의 진행으로

올 한 해 무지개책갈피 창작교실을 진행해주셨던 두 작가님,

강혜빈 시인과 이종산 소설가를 모시고 토크쇼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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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학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나에게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다른 분들께도 용기가 되길 바라면서 썼다'

그밖에도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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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빈님의 등단작도 함께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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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교실 비하인드 스토리, 인상깊었던 독자,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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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분들 모두와 같이 2018년 한 해를 축하하며 초도 불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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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활동가 종륜님의 진행으로

참여자분들이 가져온 책 한 권씩을 서로 교환하는 이벤트를.

연말에 걸맞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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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밖에 만나볼 수 없는 품목들로 내건

후원경매 낙찰자를 발표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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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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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함께해요 :D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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