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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파랑
저    자정이담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황금가지 / 2020
 ISBN  9791158888367

“우주 너머엔 낙원이 있다고 말해 줘.”

상실, 고독, 상처, 아픔 그러나 마지막에는 결국 희망이 온다


비극적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은하와 해수는 운명처럼 다시 만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사랑이 만병통치약이고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릴 적 충격으로 바다와 물을 두려워하게 된 은하와 언니를 잃은 뒤 오히려 바다를 더 깊이 파고들게 된 해수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이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길 바라는 은하와 부러질지언정 곧게 서서 구부릴 줄 모르는 해수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토록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다시 보듬어 안고, 아파하고 떠났다 다시 서로에게 돌아오는, 그런 상처와 회복의 시간으로 뒤덮여 있다. 은하와 해수가 각자 소녀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며, 두 사람이 겪는 일련의 일들은 그들이 약자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그를 딛고 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희망과 위로를 놓지 말라는, 상처 위로 아주 천천히 새 살이 돋듯이, 우리는 언젠가는 결국 회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며 사라진 생명들

지구를 떠난 그들에게 바치는 작가의 애도


작품을 통해 가려진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애쓰는 저자가 『불온한 파랑』을 통해 주목한 것은 비단 여성과 약자의 목소리만이 아니다. 저자는 언니를 잃은 뒤 바다에 매료되어 고래를 비롯한 여러 해양 생물들을 파고드는 ‘해수’의 목소리를 통해 지구를 망가뜨리고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생명들을 사라지게 만든 인류를 비판한다. 기술 발전에 급급한 채 벌어지는 인류의 생태계 파괴와 그로 인한 수많은 생물종들의 멸종은 이미 수없는 과학자들이 경고한 바이다. 작품 속에서 저자는 바다에 함부로 버린 쓰레기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나타난 변종 바이러스가 인류를 쓰러트리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본래 동물들만 공격하던 코로나가 인간까지 공격하는 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경각심을 울린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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