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 > 국내 퀴어문학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내 퀴어문학

본문

베티
저    자기준영
장    르 단편소설
출판사창비 / 2016

<이상한 정열> 수록.

 

스물아홉 여름에 직장도 애인도 잃게 된 ‘은경’은 갑자기 집을 비워줘야 할 상황까지 맞게 된다. 갈 곳이 없어져, 실내수영장에서 우연히 알게 돼 몇달을 함께 어울렸던 ‘부영’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그곳은 부영의 진짜 집도 아닐뿐더러 그녀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이내 밝혀진다. 은경은 자신에게 닥친 이 불운이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다고 말하며 유유히 그 집을 빠져나온다. 은경이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담담히 받아들이게 된 연유는 이 소설의 제목이 된 ‘베티’에 숨어 있다. ‘베티’는 은경에게 “힘센 미신”이자 “힘센 슬픔”(119면)이다. 
은경은 몸이 서 있는 데서, 몸이 입고 있는 삶을 살았다. 그 이상을 원한 적 없는데도 쉬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 올해의 불운이 특별하지는 않았다. 대체로 안 좋은 자리에서 안 좋은 패를 들고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었고, 상황이 악화될 때면 자진해 고개를 수그리고 뒤로 빠지는 역할이 주어졌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서 솔직해졌을 때는 그게 헤어지게 되는 이유가 됐다.(「베티」 118면)

[출판사서평]



이메일 : rainbowbookmark@hotmail.com   |   트위터 : @rainbowbookm 후원계좌 : 국민은행 061701-04-278263   |   예금주 : 이다현(무지개책갈피)
Copyright © 2018 무지개책갈피.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
Warning: Unknown: open(/host/home2/rainbowbookmark/html/new/data/session/sess_iqnd6hmmgbkfjpaoqaqmaha953, O_RDWR) failed: No such file or directory (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host/home2/rainbowbookmark/html/new/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